문학/오늘의 추천시

사랑을 위해 삽니다 - 작자 미상

엄학섭 2009. 3. 9. 10:19
사랑을 위해 삽니다 - 작자 미상


사랑은 언제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누워 눈앞에 수놓인 하늘구름을 가슴에 떠담으며 잔잔히 밀려오는 금빛물결의 평온함을 품안에 맞이하는 행복의 날개를 단 천사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노기서린 질풍노도와 같이 한뼘도 만질수도 바라볼수도 없이 눈앞에 검게 물든 잿빛바람의 흉흉함과 성냄을 맞이하는 어둠의 날개를 단 천사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살아서 펄떡이는 삶의 기쁨입니다. 여기를 보아도 즐거움이 가득 고여있으며 저기를 보아도 행복함이 담뿍 펼쳐져있는 마알간 연꽃의 프근함을 잔뜩 선물합니다. 사랑은 가슴에 터질듯 두근대는 삶의 서글픔입니다. 어둠을 껴안고 쥐어짜는 삶의 땀흘림입니다. 주어도 받아도 잊고 싶은 삶의 불안함입니다. 사라진 태양을 꿈속에서 조차 기억을 못합니다. 사람을 사랑함은 정말 고귀한 짓입니다. 사람을 사랑함은 정말 못할 짓입니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람으로 세상에 태여난 운명적인 존재입다. 빛남과 어두움, 마음과 육체... 여자와 남자... 이곳에 사랑이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랑이 고통을 내뿜고 있습니다. 사랑은 행복과 기쁨과 환희만을 선물하고 싶은 데 사랑은 동시에 슬픔과 고통만을 선물하고 있기에 사랑은 언제나 잠들고 잠깨면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잊을 수는 정말 없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시작과 끝, 바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소리도 냄새도 빛깔도 없이 햇살처럼 어둠처럼 바람처럼 사람속에 파고드는 사랑의 열병... 도대체 마음이 어느 곳에 있는지를 몰라 애타하는 사람의 생명속으로 빗살문 열어재키듯 다가서는 그 날,,, 신비한 순간이 오면 사람은 비로서 사람이 되고 신비한 순간이 오면 사람으로 태여남을 한탄하게 만드는 사람의 생명과 함께 어둠의 강으로.... 어쩌면 우리는 마음을 내맘대로 모르기에 가슴이 답답한 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표현을 마음대로 못하기에 가슴이 답답한 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한다는 것이 기적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니는 것이라고는 이것밖에는 없습니다. 살아있음에 환호하고 살아있음에 비탄해하며 살아있음에 생명같은 사랑을 찾아 나를 찾아서 갑니다. 그러하기에 한순간도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가 이리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생명닮은 반쪽 사랑... 견딜수없는 행복함과 견딜수도 없는 슬픔... 우리는... 사랑의 한맺힌 외로운 길손인 지 도 모르겠습니다. 이것 밖에는 우리가 찾을 것 은 없습니다. 언제나 사랑하면서도 내안에 들어찬 알 수 없는 어둠... 이것은 빛 의 그림자인 것 입니다.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모르는 하나의 마음의 색깔, 우리는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을려고 몸부림 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의 삶 가운데 이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어둠의 그늘이 빛가운데 숨어있을지라도 사람의 삶속에서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슬픈 존재가 되는 불쌍한 짐승이 되는 것 입니다. 이제는.. 태어나면서부터 마음을 표현하는 공부먼저 배워야만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을 만져보는 공부 먼저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안에 들어있는 사랑이 무엇인지 부터 말입니다. 마음은 어느곳에서 숨을 쉬는지 부터 말입니다. 동물같은 존재가 영원을 그리워 하다니 어찌 생이 즐겁기만 하겠습니까?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산다면 이다지도 마음이 답답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람이 처음부터 영원을 그리워함은 죽움 때문에 그렇습니다. 죽움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직 한 사람만을 생명처럼 사랑한다면 영원함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영원은 이미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사람속의 있는 어느 한 부분 때문에 전체가 죽음의 골짜기를 향합니다. 이 얼마나 속이 상하는 일입니까? 사람이 신과같은 영원함을 그리워 한다는 것이 사람에게는 불행한 일입니다. 이제 나는 남은 세월동안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합니까?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가진 것이 없습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것을 찾아야 하는 것 입니다. 그것은 결코 방황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현재 있는 것을 모두 내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사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것 같았으나 내가 산것이 아닌 삶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내안에 숨어있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사랑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찾는 날... 삶속에서 우리를 구속할 자는 세상에는 없습니다. 신만이 전부는 아닌 것 입니다 신이 있다면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신이 산다면 사람속의 마음이란 헛된 것일 뿐 입니다. 결국 사람은 짐승밖에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남은 생명의 시간이 얼마인지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도록 해야만 합니다. 내안에 들어찬 그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보석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