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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실로 꿰맨 우주의 장터― 엄학섭의 『우주꼬뺑구 꿈꿈밝밝』론 (시인, 문학평론가) 이 동 순

별빛 실로 꿰맨 우주의 장터― 엄학섭의 『우주꼬뺑구 꿈꿈밝밝』론 (시인, 문학평론가) 이 동 순 1. 우주와 장터 사이에서 태어난 새로운 서사1) 한국 시의 경계를 넘어선 거대한 상상력 오늘의 한국 시단에서 『우주꼬뺑구 꿈꿈밝밝』과 같은 작품은 매우 드물다. 이 시집은 일반적인 서정시의 안이한 형식이나 관습적인 감각으로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일부 전위시들이 취하는 단순한 난해함이나 기괴한 조어의 유희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현대 한국 시가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던 거대한 서사적 상상력, 곧 ‘우주적 규모의 시적 비전(Cosmic Poetic Vision)’을 다시 복원하려는 야심 찬 시도에 가깝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인간 개인의 소소한 감정을 뛰어넘어 우주의 생성과 소멸, ..

카테고리 없음 2026.08.26

엄학섭의 꿈화시집

두권의 시집이 새로 나왔습니다[출간 안내] 엄학섭 꿈화시집 『우주꼬뺑구 꿈꿈밝밝』 · 『꿈뽱총놩구』 출간"별빛 실로 꿰맨 우주의 장터에서 피어난 생명의 하이브리드 서사"현대 한국 시단의 닫힌 경계를 허물고, 가장 원초적인 소리와 거대한 우주적 상상력을 직조해 낸 엄학섭 시인의 꿈화시집 **『우주꼬뺑구 꿈꿈밝밝』**과 **『꿈뽱총놩구』**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과학과 토속성, 역사와 신화를 넘나들며 독자 여러분을 미지의 환상 서사로 초대합니다.📖 작품 소개1. 『우주꼬뺑구 꿈꿈밝밝』 (그린아이)첨단 과학과 남도 토속성의 동거: 양자역학, 블랙홀, 초끈이론 같은 현대 우주론의 개념들이 전남 보성 웅치(곰재)의 질척이는 장터, 솥뚜껑의 뜨거운 김, 어머니의 눈물 속으로 스며들어 거대한 우주적 신화로 재탄..

카테고리 없음 2026.08.25

옛날 그 옛날/엄학섭

옛날 그 옛날/ 엄학섭 1옛날 그 옛날탱자산골에서 빠꿈 살던 그 옛날천진(天眞)아그덜 고무줄 넘군데지부(燕子)가 찾아와 봄각시 서찰(書札) 받았다. 낭굿가지로굴뚝새 외출이 자자지면서매화(梅花)가 전개(全開)하니산척촉(山躑躅), 연교(連翹), 수선화(水仙花)가화토연(花妬娟)바람 일으켜동백(冬柏)과 살구(杏花)가 춘등잔(春燈盞) 켜고복송꽃(桃花)과 산수유(山茱萸)가 감격불 지폈다.3시하내 얼었던 갱물이 지지개를 펼치자물레방아(水碓) 소리 듣고 깨오락지가 잠에서 깨어나논과 밭에서 쟁기질소리가 당차게 들리고들에서 노물 캐는 풍경이 도드라졌다.4간밤에 달롱개(单花葱) 찾는 꿈을 뀌었다.논두렁, 밭고랑, 산기슭과 가람저리(江周邊)를 떠돌며달롱개 찾아 곡곡(曲曲)으로 헤매는 꿈을 뀌었다.5삥아리 농장으로 소풍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