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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엄학섭

꿈 엄학섭 나는 꿈이다 바람의 잔설(殘雪) 아래에서아직 열리지 않은 내(內)의 외피(外皮)가물의 역류음과 초광(超光)의 비유기적 침묵 사이로비틀린 불꽃의 반(半)비문(非文) 을 흘릴 때,산의 중첩된 심도(深度)는스스로가 아닌 스스로의 사후(死後) 그림자를폭풍의 가장자리로 밀어 올려별의 하세(下勢) 같은 울림을달의 음각(陰刻) 틈에 묻어 둔다. 나는 그 틈에서나 이전의 나를 모르는 나의 사본을강의 미분경(微分鏡) 아래에 눕혀 두고물결이 불비(不飛)의 불길한 비상처럼 접혀질 때마다흔적 아닌 흔적의 덩어리로다시 번역되지 않는 “나”를 주워 담는다. 불은 그 덩어리를바람의 역원(逆源)에다 던지며아직 말라붙지 않은 발화점(發話點)을산 아래의 무경(無徑) 지층 속에 파묻고,그 지층은달의 궤도 아닌 반궤(半軌)적 침..

카테고리 없음 2026.10.13

죽음의 멸망 --엄학섭

죽음의 멸망 2엄학섭 죽음은 죽었다죽음 이전의 죽음이 죽음을 죽이며낟갈 — 붕괴의 껍질이 수직으로 흔들린다 빛의 공허가 흙의 울음에 스며공기가 자신을 부순 소리의 파편으로 되돌아간다 흙은 흙을 삼키며, 흙 속의 무덤이 숨을 삼키며무덤의 숨은 떨림으로 뒤집히며 지하의 해를 비춘다 지하의 해는 거꾸로 비친 바다의 기억을 먹으며기억은 물결의 심장으로 녹는다빛은 녹아 그림자를 먹고그림자는 어둠을 발음하다가어둠은 속에서 속으로 증발하며증발은 존재의 뼈를 쓸며 나뭇결의 언어로 흩어진다 낟갈은 낟갈로 반짝이며시간의 끝을 흘리고 끝의 시간을 반짝인다 강은 시간의 닷을 풀어무의 밧줄을 무에서 끌어올리고무의 밧줄은 밧줄 아닌 무로 돌아간다 의미는 무의미 속에서무의미는 의미의 껍질로 속을 흘리고속은 속으로 울음이 울고울음..

카테고리 없음 2026.10.13

뿨꿝쉐 우즤쥐는 물뫙초 원둭

뿨꿝쉐 우즤쥐는 물뫙초 원둭 엄학섭 휙별눈 풩풩 쏟아지눤 꽒꽒한 꿰궈뫍꿜 퉭뀅등 밑퀘숴 돵싄의 편지를 돌윍꽈 붭늬다 온몸에 햇살을 췽췽 뀕뿨괌꼬 눈 둬픤 달빛 여울 아뢔 뿱앍뿱앍 불톼는 눈동자 하나 욱깕꿍 동산 뀅돤펑이 눈물로 옆굴퉹굴 퇅퇅 뛔롸뤕뉘돠 저 멀리 북봙퀸 뷋고동소리 울려 퍼지면 시샘놘 봐돠는 꽃꿁꽑 꽃꿁꽑 퐈둬봥꽃 피우고 비에 젖은 물뫙초 눈뫙월뫄돠 꿈구루르 꿈구루르 꿈뽥봥화 돌아갑니다 꿈뽥봥화 울고 간 자리뫄돠 뫄술램프 귈 하나 쉥궸습니다 알롸듼의 뫄술램프 속에서 스테파네트 별상자 열어보니 풕풍의 원둭 너머 휘스클리프 무덤에서 돌아와 달빛에 젖은 봐뢈은 짜롸투스트롸 봘자국 밟고 도서관 모퉁과뤼 눈꽃 아곰아곰 일어나 詩국총 詩국총 릴퀘의 詩쉬월린소리 들리옵니다 뿨꿝쉐는 한 번 더 울고 나는..

카테고리 없음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