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뒤로 너를 잃어 버렸다
詩이민숙
햇살이 담벼락에
낙서 할 때
나는 하늘 위에 낙서를 했지
눈도장으로
네가 보고 싶다고 써 놓았다
햇살이 노을빛과
대화 할 때
나는 가만히
한 귀퉁이
얼음동굴 같은 차가운 그림자
햇살이 어둠 속에
삼킬 때
나는 슬픔에 삼켰지
토해내지도 못하고
삼키는 통증에
목이 메였다는 걸 너는 알까..
햇살이 어둠 속에
갇혀 있을 때
나는 너를 잃은 슬픔에 갇혔다
햇살은 아침에
어둠이 풀어 주지만
갇힌 나를 풀어줄
너를
나는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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