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학섭의 시/엄학섭 자작시
외로운 장마철--엄학섭
장마철 소낙비 몰려와
그 많던 산새들 모두 떠나니
우산없는 뻐꾸기 비맞아 앓고
논두렁 개구리 슬피 우는데
궁금한 꾀꼬리 몰래 보다가
반대편 기슭에서 숨어 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