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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학섭의 시/엄학섭 자작시
천둥이 된 흰구름
엄학섭
2013. 5. 27. 01:28
천둥이 된 흰구름/엄학섭
초록이 언니하고 흰구름 오빠가
무궁화 동산에 삼년간 살았는데
요술쟁이 바람이 태양을 던졌다
햇살이 뜨거워 구름이 달아나자
갈바람 찾아와 초록언니
꾀어서
단풍을 해산해 속도위반 하였다
화가 난 구름은 하늘 높이 올라
밤새도록 울다가 천둥이 되어서
비오는 언덕에서 초록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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