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엄학섭
그리움나무새 노래하는 봄날
어머니가 심어놓은 매화가 피었어요
매화가 피어나면
무명치마 다려 입고
아리랑을 불러주신 어머니
정겨웠던 지난날
어머니와 함께한 새들은 비가 되고
어머니와 함께한 꽃들은 바람이 되어
돌아올 수 없는 망각의 강물 속에서
어머니를 부르며 하염없이 흐느껴 우옵니다
어머니 어머니
꿈 속에서 불러 본 내 어머니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어
꿈 속에서 불러 본 내 어머니
어머니 목소리가 마냥 그립습니다